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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부티끄펌 '예문정'…'고도의 협업'으로 고객만족[아이뉴스24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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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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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부장판사, 김앤장 출신 변호사가 의기투합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부티끄펌'을 만들었다.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예세민(사법연수원 28기) 전 춘천지검장과 문준섭(29기) 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정재민(32기) 전 법무부 법무심의관의 성을 따 지은 이름이다. 예 대표는 26일, 지금 막 항해를 시작한 '예문정앤파트너스'의 철학을 '셰르파'에 비교했다.

'예문정앤파트너스'이 표방한 기조는 '고도의 협업'이다. 세 대표가 사건의 모든 단계에서 협업한다. 예를 들어 기업의 형사사건의 '수사-구속영장-재판' 국면별로 검찰·법원·김앤장 출신 전관들이 협업해 의뢰인에게 가장 유리한 답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필요한 경우에는 세무·노무·금융 등 외부 전문가들과도 팀을 짜 협업함은 물론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부티끄펌'은 소규모 로펌이 금융·증권범죄나 방위산업, IT 사건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 형태다. '예문정앤파트너스'의 '고도의 협업' 형태가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예문정앤파트너스'은 '고도의 협업'을 아예 시스템화 했다. 모든 사건의 수임료를 합리적 방식으로 셋이서 나누기로 한 것이다. 예 대표는 "그만큼 각자가 기여한다는 부담과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제 아무리 잘난 사람도 한 명보다는 둘이 낫고, 두 명보다는 셋이 낫다"고 했다. 그러나 "경험상 셋보다 더 많아지면 합의가 어렵다"면서 '예문정앤파트너스' 합의 체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예세민 전 춘천지검장, 문준섭 전 부장판사, 정재민 전 법무부 법무심의관. [사진=예문정앤파트너스]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예세민 전 춘천지검장, 문준섭 전 부장판사, 정재민 전 법무부 법무심의관. [사진=예문정앤파트너스]


'소수정예'로 뭉친 '예문정앤파트너스'이지만 사건 노하우와 역량은 웬만한 대형로펌 못지 않다. 대표 3인의 면면만 봐도 단박에 알 수 있다.

검사장 출신 '맏형'인 예대표는 기획조정, 특수, 국제, 공안 등 여러 사건에 조애가 깊다.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현 국제범죄수사부장),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대검 공공수사정책관, 성남지청장 등 검찰 내 요직을 거쳤다. 검사장 승진 후에는 김오수 검찰총장 체제에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 춘천지검장을 끝으로 변호사가 됐다.

문준섭 대표는 '사법연수원 수석' 출신이다. 서울지법 판사, 광주고법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 등 일선 주요 법원에서 재판을 지휘했다. 2017년 2월 변호사로 개업하면서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시니어 변호사로 합류했다. 기업형사, 금융, 부동산, 공정거래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 특히 김앤장 가사상속팀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오너의 상속, 이혼 분쟁을 다수 처리했다.

소설가로 국민들에게 더 잘 알려진 정재민 대표는 대구지법 판사와 대구지법 가정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판사시절 외교부와 법무부, 국제기구에서도 맹활약했다. 외교부 영토법률자문관, ICTY 재판연구관, 방위사업청 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2009년에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를 펴낸 뒤 올해 나온 '범죄사회'까지 총 8권의 저서를 펴냈다. 모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그만큼 국민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표는 "우리 세 대표의 법조 경력을 합하면 70년에 이른다. 통상 로펌에 이 정도 경험을 동원하려면 더 많은 수의 변호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세 대표 모두 개성과 관록이 뚜렷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도원결의는 어떻게 맺어졌을까.

인연은 예 대표와 문 대표간 먼저 시작됐다. 예 대표는 문 대표의 대구 오성고 2년 선배다. 서울대 법대도 같이 들어갔다. 사법시험에도 1년 터울로 합격해 연수원을 수료한 뒤 한 사람은 검사가 또 다른 한 사람은 법관이 됐다.

정 대표는 예 대표와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예 대표가 2001~2002년 대구지검 포항지청 평검사로 있을 때 정 대표가 같은 청에서 검찰시보 과정을 밟았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정 대표는 법관이 됐는데, 2006년 각각 대구지검 검사와 대구지법 판사로 재회했다고 한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예 대표는 "결국 저를 중심으로 저와 친한 두분이 함께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장, 부장판사 출신들이 모인 로펌이라고 해서 문턱이 높을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객이 찾기 전에 보고드린다"는 게 '예문정앤파트너스'의 또 다른 모토다.

정 대표는 "보고는 윗분에게 하는 것이고, 윗분이 찾기 전에 필요한 것을 알리고 설명드리는 것이죠. 고객들이 변호사가 고자세라거나 연락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공직의 상사처럼 잘 모실 겁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