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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정]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보고’ 모토 … 고품질 협업으로 승부[중앙일보 20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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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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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표의 법조 경력 합하면 70년 

다양한 경험을 녹여 긴밀한 협업

형사·가사·방산 등 주요 업무 분야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이하 예문정)는 이달 법인 등기를 마친 신생 로펌이다. 검사장 출신의 예세민(사법연수원 28기) 대표변호사를 중심으로 부장판사 및 김앤장 시니어 변호사 출신의 문준섭(29기), 판사 및 고위공무원 출신의 정재민(32기) 대표변호사 3인이 의기투합했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 정곡빌딩 남관에 있다.


“10인분의 경험과 경력이 축적된 세 대표”


예문정의 세 대표는 자신들을 “서로 다른 궤적의 삶을 성실히 살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소개한다. 각자 검찰·법원·김앤장·법무부·방위사업청 등에서 몸담은 경력을 살려 “3명의 몸 속에 10인분의 경험과 경력이 축적돼 있다(정재민 대표)”는 것이다.


예세민 대표변호사는 대구 오성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수사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현 국제범죄수사부장),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대검찰청 공공수사정책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거쳐 검사장 승진 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춘천지검장을 역임했다. 기획조정·특수·국제·공안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문준섭 대표변호사는 대구 오성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9기를 수석으로 수료한 후 판사로 임관해 행정법원, 가정법원, 고등법원 등에서 판사 및 부장판사로 일했다. 2017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로서 기업형사, 금융, 부동산, 공정거래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았고, 김앤장 가사상속팀에서 국내외 대기업·중견기업 오너의 상속·이혼 분쟁을 다수 처리했다.


정재민 대표변호사는 포항제철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3년의 공직생활 중 절반은 판사로, 절반은 법무부·방위사업청·외교부·국방부 등 정부부처에서 일했다. 판사 시절 11년간 형사·민사·가사 재판을 담당하다 방위사업청 공무원으로 전직해 원가검증팀장, 국제협력총괄담당관, 특수함·지원함사업팀장을 맡았다. 2020년 법무부 법무심의관으로 옮긴 뒤 지난달까지 송무심의관으로 일했다. 2021년 tvN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세 대표가 기획 단계부터 머리 맞대고 토론


예문정의 주요 업무 분야는 3개 부분(형사·민사·공공행정)과 3개 센터(가족분쟁·방위산업·국제법무)로 나뉜다. 특히 기업형사 분야는 특수부 수사 경험이 많은 예 대표와 판사 시절 형사재판장을 네 차례 지내고 김앤장에서 대기업 형사사건을 처리한 문 대표, 영장·형사재판장을 두 차례 지내고 문학상을 두 차례 받을 정도로 필력이 뛰어난 정 대표의 협업이 가장 빛을 발하는 분야라고 한다. 검사, 판사, 김앤장 출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만큼 수사·영장·재판 단계마다 변호사가 달라 고객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도 덜 수 있다.


가족분쟁도 가정법원 부장판사와 김앤장 가사팀 출신 문 대표, 가정법원 판사 출신으로 가사·상속법 소관부서장인 법무심의관을 지낸 정 대표가 긴밀히 협업하고, 예 대표는 가족 간 형사적 문제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방산 분야가 강한 것도 예문정의 특징이다. 정 대표는 변호사로서는 드물게 방위사업청의 일반 부서장을 세 차례 지내 방위 산업에 대한 법적 이해가 깊다.


이처럼 예문정은 세 대표의 경험을 녹여 ‘고도의 협업’을 표방한다. 문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사건의 진행 방향을 함께 협의하고, 최적의 논리를 개발하고, 서면 작성을 함께 들여다보면서 논의하고, 이견을 놓고 토론하는 일을 이탈리아 공방 장인들처럼 무수히 반복한다”며 “우리 세 대표의 법조 경력을 합하면 70년인데 이 정도 경력의 변호사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예문정은 협업을 제도화하기 위해 모든 사건 수임료를 합리적으로 나누어 부담과 책임을 공유한다.


세 대표가 협의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이들은 “고도의 협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정한 수임 건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예 대표는 “법률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이 낫다. 그러나 경험상 셋보다 더 많으면 합의가 어렵다”며 “대표변호사들이 직접 의뢰인에게 안정적인 보고와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고 이런 강점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량 수임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길도 있겠지만, 우리는 ‘고품질 소량 생산’의 법률장인공방을 지향한다”며 “난도가 높은 사건이야말로 저희가 자신 있는 분야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전문가들과도 ‘고통합 협업’을 추구한다. 정 대표는 “세무·노무·금융 등 전문 분야에서 더 나은 사람이 필요할 때는 예문정 바깥의 실력자를 모셔 통합 사건팀을 만든다”며 “세 대표의 겹치지 않는 이력 덕분에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분야별 인력 풀이 넓고 깊다”고 했다.


“존중·책임 동반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새로 출사표를 던진 예문정의 고객 철학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말한다. “재판만 1~2년, 길게는 4~5년 걸릴 정도로 수사 지연과 재판 지연이 심각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이라는 결과 못지않게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해졌다. 우리는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보고 드립니다’를 모토로 삼는다.”


정 대표는 “보고는 윗사람에게 하는 것이고 윗분이 찾기 전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랜 공무원 생활을 통해 ‘보고’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윗사람에 대한 존중과 책임을 동반한다는 점을 무겁게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예 대표는 히말라야 등반의 길잡이 ‘셰르파’를 예문정에 비유했다. “히말라야를 오를 땐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날씨를 보며 전진할지 쉬어갈지를 조언하고, 바닥이 충분히 얼었는지를 살피는 셰르파가 꼭 있어야 한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한 번 있을 어렵고 긴 과정을 합리적 비용으로 의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의 여정에 셰르파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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